'영업비밀 누설 혐의' 쿠팡 자회사 직원 압수수색

2024-07-03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영업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 직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CFS가 직원 A씨 등을 영업비밀 누설(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건 관련, 지난달 중순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CFS 물류센터 물품 분류 자동화설비 배치 도면 등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내부 자료를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CFS는 지난 2월 말 A씨 등이 회사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이른바 ‘쿠팡 블랙리스트’로 알려진 사건과는 별개 혐의라고 했다.

지난 2월14일 쿠팡 노동자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쿠팡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CFS가 자사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그만둔 일부 노동자의 재취업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최초 제보자다.

쿠팡 대책위는 CFS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관계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쿠팡 측은 과거 근무자들에 대한 인사평가 자료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당한 경영 활동이라는 이유로 대책위 관계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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