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포트폴리오에 단백질 공급 'JBS' ① 저평가·성장·배당 '다 갖췄다'

2025-08-21

EPS 전망치 7배에 거래

지수 편입 반사이익 기대

배당 수익률 7% 달해

이 기사는 8월 21일 오후 2시1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난 6월 뉴욕증시에 입성한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 JBS(JBS)가 스테이크가 아닌 햄버거 취급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얘기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1953년 설립한 브라질 육류 가공 업체 JBS는 쇠고기 및 가금류 시장에서 세계 1위에 랭크됐고, 돼지고기 부문에서는 세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2024년 77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720억달러의 실적을 올린 네슬레와 53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펩시코를 앞지르며 세계 최대 식품 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8월20일(현지시각) 종가 15.07달러를 기준으로 업체의 시가총액은 167억달러. 강력한 외형 성장과 국제적인 입지, 비즈니스 규모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JBS는 본사를 브라질에서 네덜란드로 이전한 한편 주식시장 역시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미국으로 옮긴 상태. 업체의 주가는 주당 1.92달러로 예상되는 2025년 이익 전망치의 7배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육류 가공 업계의 일반적인 밸류에이션 평가 잣대인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주가는 불과 5.5배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경쟁 업체인 타이슨 푸즈가 약 8배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지가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강세론자들은 JBS가 타이슨 푸즈를 포함한 미국 육류 가공 업체들에 비해 상당폭 할인 받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업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장률을 보더라도 기존의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을 밑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JBS는 2025년 2분기 210억달러의 순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9% 늘어난 동시에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18억달러로 집계됐고, EBITDA 이익률은 8.4%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0.50달러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인 0.3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JBS는 미국 소시지 공장과 돼지고기 시설 확장을 포함해 연간 10억달러에 달하는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5년간 업체의 매출액과 EBITDA는 연평균 8%의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 타이슨 푸즈를 앞지르는 성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JBS가 계획중인 연간 10억달러의 사업 확장을 통해 약 20%의 연간 수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업체의 경영진은 연초 투자자 설명회에서 비교 가능한 기업들의 평균에 맞춰 EBITDA의 8배 이상으로 평가 받는다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내고 JBS에 대해 "저렴한 가격의 최고급 단백질 복합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함께 최고급 단백질로 볼 만큼 우량한 사업체를 구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JBS 주식을 보유한 메이슨 캐피탈 매니지먼트 역시 "JBS가 규율 있는 자본 배분과 함께 매력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성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고마진 부문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수합병(M&A)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21세기 초반 브라질의 농축산업 성장 엔진으로 등극한 JBS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사업 분야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쇠고기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출범했던 업체는 돼지고기와 가금류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어류와 달걀, 식물 기반의 대체육 시장에도 진입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업체는 뉴욕증시 상장 후 공식적으로 배당금을 정하지 않았지만 연간 약 1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볼 때 7%에 가까운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월가는 판단한다.

일부에서는 지수 편입에 따른 잠재적인 반사이익을 기대한다. JBS는 현재 뉴욕증시의 어떤 지수에도 편입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 러셀1000과 S&P 미드캡 400 등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업체의 현재 시가총액으로는 최소 기준이 227억달러인 S&P500 지수에 편입이 불가능하다. 지수 편입 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최근 종가를 기준으로 170억달러에 못 미치는 시가총액이 S&P500 지수 편입을 위한 기준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월가는 우선 미드캡 지수에 등판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지수 편입이 이뤄지면 투자자들 사이에 JBS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한편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되면서 수급 측면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벤치마크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을 매입하는 데 소극적인 액티브형 펀드의 매수를 촉발시킬 전망이다.

JBS의 지배 주주는 브라질의 바티스타 가문이다. 업체의 창업자 호세 바티스타 소브리뉴의 아들 웨슬리와 조엘슬리 바티스타 형제가 지주회사인 J&F 인베스티맨투스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가족 지주회사는 지난 2020년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에 대한 미국 법무부 조사를 일단락 짓기 위해 2억5600만달러의 형사 처벌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미 법무부가 J&F 및 J&F 소유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기타 혜택을 얻기 위해 브라질 정부 관리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지급한 점을 문제 삼으면서 촉발됐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020년 JBS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과 지배주주가 운영하는 모든 관할권에서 모범적인 기업 관행과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와 합의가 준법 및 기업 지배구조 프로그램을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얘기다.

바티스타 형제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업체의 경영은 전문 경영진에게 맡기고 있다. 메이슨 캐피탈은 과거의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됐고, 바티스타 일가는 모든 주주들을 위한 가치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질베르투 토마조니 최고경영자(CEO)와 길레르미 카발칸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경영진의 역량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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