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서 암초를 만났다. 당장 2주도 남지 않은 17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조합원의 분담금을 확정하는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지난해 임시총회에서 부결되면서, 사업이 사실상 좌초 위기에 내몰린 것.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조합은 오는 15일 1700억 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다. 당초 조합은 지난해 12월 29일 총회에서 관리처분변경안을 통과시켜 잔여 공사비 조달 방안을 확정하고 대출을 연장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조합원이 반대표를 던져 안건이 부결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가결 조건인 찬성 100명 중 13명 부족한 87명 찬성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일부 조합원의 반대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채권단이 법적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권은 통상적인 리스크 관리 원칙에 따라 사업이 중단되면 대출 연장 거부와 기한이익상실(EOD) 등 즉각적인 채권 회수 절차를 진행한다.
그동안 사업 진행을 전제로 시공사와 대주단이 제공하던 신용보강과 금융 지원 역시 중단된다. 이렇게 될 경우 조합원들은 계좌 보전 조치 등으로 정상적인 조합 운영이 불가능해지고 PF 연체 이자도 발생해, 조합원 개인이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이자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미 누적된 사업 지연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2023년 조합 주도로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을 운동시설로 용도 변경하면서 분양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약 2년 지연됐고, 이 기간에 발생한 PF 금융 이자만 약 200억 원에 달한다.
조합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늘어난 공사비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운동시설 매각 계약을 체결하며 400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투입된 PF 대출과 이자,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운동시설 회원권 분양으로 1700억 원 이상을 추가 조달해야 하지만, 채권 보전 절차가 시작될 경우 회원권 분양 자체가 어려워져 자금줄이 완전히 막힐 수 있다.
업계에서는 관리처분변경안을 통과시켜 당장의 ‘돈맥경화’ 상황을 막고, 신속한 사업 청산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의 반대로 총회를 준비하는 기간에 발생하는 금융비용과 기회비용은 결국 전체 조합원 부담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형성된 자산가치를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닛, 자금조달 800억에 그쳐…'비상 경영' 돌입 [시그널]](https://newsimg.sedaily.com/2026/01/06/2K774Y1288_1.jpg)

![이번 주 4개 기업 수요예측 진행…회사채 투심 바로미터될까 [시그널]](https://newsimg.sedaily.com/2026/01/05/2K76PCJK1Y_1.jpg)
![LH 사장 직무대행도 사의…수장 공백 장기화에 주택 공급 차질 우려[집슐랭]](https://newsimg.sedaily.com/2026/01/06/2K7760A2W3_3.jpg)

![[예규·판례] 행법, 롯데손보의 금융위 권고조치 불복 '집행정지' 기각](https://www.tfmedia.co.kr/data/photos/20260102/art_17677418648138_655d22.png)

![[이슈분석] 금감원이 다시 꺼낸 농협 ‘농지비’…공익이냐 리스크냐](https://www.tfmedia.co.kr/data/photos/20260102/art_17676927759393_168347.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