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강세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보다 43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6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42억8000만 달러 줄었다. 4개월 만에 감소다.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줄었고,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32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000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184억2000만 달러, SDR은 150억5000만 달러로 각각 38억6000만 달러, 2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기준 4228억 달러로 14개월째 9위다.
중국이 3조316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조2549억 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9504억 달러를 기록해 3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