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워싱턴 D.C. 새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나흘 앞둔 6일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주제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또 "한미 동맹을 더 강하고 활력있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바꿔 안보, 경제, 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청년 기업인들의 기회의 운동장을 확대해 나가겠다.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이 한미 동맹으로부터 더 큰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미국 대통령으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빠르게 소통을 해가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의 주요 참모들, 조력자들과 긴밀한 소통과 정책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되면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 소통 기회가 빠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승리자가 승리 선언을 하고, 승리 선언된 곳에서 패자가 축하 메시지를 낼 때 우리 정상이 움직일 수 있는 타이밍이 시작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에 서명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충분히 협의한 결과로 기준점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연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일 정상회담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에는 "연내 한 번 더 추진해야 겠다는 생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리, 일본도 확고하다"며 "다만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시점과 장소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