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적응한 구매자들 시장 진입 중"…주택가격은 상승세 지속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2월 들어 미국의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426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거래량이 395만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존주택은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매물 가뭄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가 낮아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오랜 기간 관망해오던 잠재적 매수자들도 현 시장 금리 수준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서 거래량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13일 현재 6.65%로, 2년 반 넘게 6%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월 미국의 기존주택 재고량은 124만 가구로 전월 대비 5.1%, 작년 10월 대비 17% 각각 증가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2월에도 이어졌다.
2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9만8천4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올랐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서서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매물과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눌려 있던 주택수요를 풀어주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pan@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