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을 앞두고 미국팀 공식 온라인숍에서 판매되는 티셔츠 속 골퍼 실루엣이 로리 매킬로이를 닮았다는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랄프 로렌이 제작한 미국팀 티셔츠로, ‘대담한 골퍼 그래픽’이라는 설명과 함께 65달러에 판매 중이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0일 “유럽 투어 선수들 다수가 그 실루엣이 매킬로이임을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정작 당사자인 매킬로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나보다는 오히려 호주의 애덤 스콧과 더 비슷하다”며 “그래도 조금 닮은 건 사실 같다. 팬들이 입는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매킬로이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다섯 차례 우승을 경험하며 이번 대회로 여덟 번째 연속 라이더컵 무대에 나선다.
라이더컵은 유럽과 미국이 2년에 한 번 맞붙는 골프 국가대항전으로, 개인 성적이 중심인 일반 대회와 달리 팀의 명예와 전통을 걸고 경쟁하는 것이 특징이다.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결로 시작했으며, 1979년부터 범유럽 대표팀으로 확대돼 현재 미국 대 유럽 구도가 만들어졌다. 경기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포섬, 포볼, 싱글 매치 등 다양한 팀 포맷으로 치러진다.
또한 매킬로이는 은퇴 후반부에 접어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조언을 떠올리며 앞으로 경기 계획을 밝혔다. 그는 “페더러가 말하길, 선수 생활 막바지에는 그동안 가지 못했던 대회나 나라를 찾아가 많은 팬들에게 직접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더라”며 “나도 이제 18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오는 10월 인도에서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12월에는 11년 만에 호주오픈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은퇴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50살까지 투어를 전전하고 싶지는 않다. 메이저와 라이더컵에 집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년 같은 장소, 같은 루틴은 지루해질 수 있다”며 “앞으로는 내가 즐길 수 있는 대회와 장소 위주로 출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