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나가세요~’ 역대 KBL에서 퇴장 명령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2025-07-03

본 기사는 5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6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농구 경기에서 퇴장은 그리 흔한 기록은 아니다. 그렇지만 퇴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여러 가지다.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5번째 파울을 범하면 자동 퇴장이 된다. 또한, 테크니컬 파울이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2회 누적되는 경우에도 코트를 떠나야 한다.

디스퀄리파잉 파울을 지적받으면 즉시 퇴장해야 하고, 벤치 클리어링 등 벤치를 이탈한 선수에게도 퇴장 명령이 떨어질 수 있다. 선수만이 아니다. 감독과 코치도 테크니컬 파울이 2회 누적되면 코트에서 팀을 이끌 수 없다.

바스켓코리아 6월호 <기록이야기>는 역대 KBL에서 나온 퇴장에 관해 준비했다. 기록은 정규리그만을 대상으로 했다.

역대 퇴장왕은 컴퓨터 가드 이상민

대전 현대 왕조를 이끌었던 이상민은 2009~2010시즌을 끝으로 서울 삼성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581경기에 출전한 이상민은 평균 27분 50초 동안 3점슛 1.3개를 포함해 9.8점 6.2어시스트 3.4리바운드 1.5스틸을 작성했다. 평균 특성상 말년의 기록이 반영되어 그렇지, ‘컴퓨터 가드’라고 불리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상민은 공수 양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볼 없는 상황에서도 치열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래서일까. 파울도 많았다. 파울의 개수만 보면, 주희정(1,029경기/2,192개/경기당2.1개)-추승균(738경기/1,800개/경기당2.4개)-김주성(742경기/1,778개/경기당2.4개)에 이어 역대 KBL 4위(1,762개)에 해당한다. 빅맨과 비교해 몸싸움이 치열한 포지션이 아니었음에도 경기당 파울수가 3개를 넘어갔다.

파울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1위다. 이상민은 개인 통산 13시즌 동안 총 65번의 퇴장을 경험했는데, 이 중 63회가 5반칙 퇴장이었다. 나머지 2회는 T+U파울. 이상민이 가장 많이 퇴장했던 시즌은 2005~2006시즌이다. 그는 해당 시즌에 총 44경기에 나섰는데, 총 11번 퇴장했다. 4경기에 한 번꼴로 퇴장한 셈이다. 범위를 커리어 전체로 넓히면, 9경기에 한 번은 퇴장을 당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부산 KCC는 지난 5월 19일 이상민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역대 퇴장 2위는 조니 맥도웰, 정락영과 테렌스 레더는 각 3위-4위에 올라

조니 맥도웰은 KBL 초창기에 활약했던 외국 선수다. 1997~1998시즌 대전 현대를 시작으로 7년 연속 KBL에 몸을 담으며, 강한 체력과 힘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탱크’라고 불리기도.

통산 317경기에 출전한 맥도웰은 평균 34분 35초 동안 22.3점 12.1리바운드 4.5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누적 파울은 1,102개, 경기당 평균 3.5개에 해당한다. 전체 퇴장수 60회 중 5반칙은 58회다. 나머지 2회는 T+U파울을 통보받았다. 5경기에 한 번은 퇴장했다는 계산이다.

가장 많이 퇴장했던 시즌은 1999~2000시즌으로 총 11번 퇴장했다. 1997~1998시즌부터 44경기/10번-45경기/8번-45경기/11번-40경기/9번-54경기/9번-54경기/6번-35경기/7번 퇴장한 바 있다.

역대 KBL 퇴장 부문 3위는 1998~199시즌 대구 동양에서 데뷔해 서울 SK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정락영이다. 그는 12시즌 동안 477경기에서 평균 5.3점 3.4어시스트 2.5리바운드 1.4스틸이란 기록을 남겼다. 퇴장은 총 59회다. 정락영의 퇴장은 모두 5반칙으로만 이뤄졌으며, 퇴장이 가장 많았던 시즌은 2006~2007시즌(54경기 출전)으로 총 10회에 달한다.

테렌스 레더가 역대 퇴장 부문 4위에 올랐다. 레더는 2007~2008시즌부터 2014~2015시즌(2013~2014시즌 제외)까지 8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312경기에서 19.7점 9.8리바운드 1.7어시스트 1.1스틸로 KBL에서 활약한 외국 선수 중 하나다. 레더는 퇴장만 총 52회 기록했는데, 이 중 2회는 T+U파울에 해당한다. 시즌별로 살펴보면, 2010~2011시즌 당시 SK 소속으로 54경기에서 총 14회 퇴장했다. 대략 4경기에 한 번은 중간에 코트를 떠나, 퇴장 리스크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퇴장, 무조건 나쁘다?

다른 기록과 비교해 퇴장은 흔치 않은 기록이지만, 경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주축 선수의 퇴장은 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퇴장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봐야 할까? 테크니컬, 언스포츠맨라이크, 디스퀄리파잉 파울 등으로 인한 퇴장은 분명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신체 접촉이 많은 농구 경기 특성과 전략적 파울 등을 고려하면, 5반칙 퇴장은 팀 승리를 위한 헌신의 결과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물리적 희생을 감수하면서 수비를 통해 경기를 바꾸고자 했던 흔적이자 (때론 과할 수도 있던) 투지로 볼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퇴장의 횟수보다 맥락일 것이다.

첨부 - 역대 KBL 퇴장 부문 상위 20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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