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퀄컴에 칩 디자인 라이선스 취소.. 스냅드래곤 판매에 차질?

2024-10-23

Arm이 퀄컴(Qualcomm)에 대한 칩 디자인 라이선스를 중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rm과 퀄컴 사이에 맺은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은 취소 60일 전에 통지할 의무가 있으며, Arm이 이를 취소하면서 양사의 법적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60일 안에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퀄컴이 제품 판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퀄컴은 Arm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로 Arm 아키텍처에 기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다양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에 탑재해왔으나, 2021년 퀄컴이 누비아(Nuvia)를 인수하면서 자체 CPU 개발에 나서자 2022년 Arm에서 라이선스 계약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사의 분쟁이 시작됐다.

애플 출신 엔지니어가 설립한 반도체 스타티업 누비아는 퀄컴에 인수된 이후 지난 해 윈도우 PC용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들어가는 Oryon CPU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Arm은 자사의 동의없이 누비아에게 내중 Arm 라이선스를 활용해 퀄컴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라이선스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퀄컴은 지난 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발표할 때 이미 Oryon CPU를 사용한 모바일 칩셋을 올해 내놓을 거라고 밝힌 바 있으나 당시 Arm과의 소송 현황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의 대결이 스마트폰과 PC 시장은 물론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회사의 재정과 운영이 혼란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퀄컴이 매년 수억 개의 프로세서를 판매하는데 라이선스가 취소될 경우 약 390억 달러의 퀄컴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Arm 기반 제품 판매를 중단해야 하거나 막대한 손해 배상 청구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Arm이 라이선스를 취소하면 퀄컴은 Arm 명령어 세트를 사용하여 자체 설계를 할 수 없고, 여전히 별도의 제품 계약에 따라 Arm 청사진을 라이선스 할 수 있으나 이는 제품 개발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하고 이미 수행했던 작업들이 쓸모없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퀄컴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의 지휘 아래 Arm 설계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Arm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컴퓨팅 분야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기 때문에 Arm에 덜 수익성있는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두 회사 기술을 여전히 얽혀 있으며 퀄컴이 아직 Arm과 완전히 결별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라이선스 취소에 대해 Arm 측에서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퀄컴측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Arm이 오랜 파트너를 강제로 몰아붙이려 한다면서 법적 절차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라이선스 해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고 Arm과의 계약에 따라 권리를 확보할 거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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