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아르헨-IMF 신규차관 협상 타결 기대…최대 100억 달러"

2025-01-29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 신규 차관 협상에 대해 미국 월가에서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은행과 IMF의 전직 관료들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로부터 최대 100억달러(14조4천억원) 규모의 4년 만기 신규 차관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금은 외환 규제(CEPO) 폐지와, 현재 공식 달러 환율과 함께 암시장에서 통용되는 비공식 달러 환율을 일원화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환율은 30% 오를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IMF와의 합의: 외채상환의 핵심'이라는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와 IMF는 4월까지 EFF(확대신용공여·Extended Credit Facility)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초기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과 IMF에 상환해야 할 차관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고 클라린은 전했다.

BofA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달러 외채 비율이 높고(60%) 중앙은행 외환 순 보유고가 낮아(-57억 달러)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적으로는 더 큰 재정조정과 좀 더 '유연한' 환율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인플레 및 재정 긴축 정책을 칭찬한 BofA는 "우리는 핵심 중남미 포트폴리오에서 아르헨티나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은행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ofA는 IMF와 아르헨티나 정부의 협상이 타결되면 이 합의안이 4월에는 아르헨티나 국회를 통과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초기 신규 지원금 유입은 50억불에서 100억불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아르헨티나는 현재 IMF의 최대채무국이고 2026년 말부터 대규모 외채 상환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IMF의 신규 차관의 일부는 IMF에 기존 채무를 되갚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총지원 금액은 200억 달러(29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에 대규모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IMF 대표단은 28일 실사를 마쳤으며 아직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방문을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양측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의견 일치를 봤으며, 단 외환 정책에 이견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unniek8@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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