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커…딥시크 출현, 시장 변동성 확대"

2025-01-30

30일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실시

"상반기 불확실성 확대 계속…적극 대응"

"올해 결산 시 금융사 충당금 적립 유도"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이복현 금육감독원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내외 불확실성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저비용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미국 빅테크 주가가 고평가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 원장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0일 미국 FOMC 종료 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실시했다.

이 원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이민 정책으로 물가 압력 상승 시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 아울러 오는 4월 1일 무역 관행 검토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일각에서는 관세·이민 관련 정책으로 물가압력이 상승할 경우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며 "오는 4월 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를 전후해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등 상반기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산업보조금·관세 등 트럼프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해 지원 필요사항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딥시크 등 저비용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미국 빅테크의 주가 고평가 등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출동향, 채권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사 건전성 관리 관련해서는 "올해 결산 시 금융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해 내수부진, 부동산 침체에도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게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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