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 “각 기관이 높은 경계감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열고 “미국 신(新) 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소집된 F4회의에서는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인 만큼, 연휴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같은 변동성 확대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 발표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과잉투자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증시는 설 연휴 기간 휴장하면서 딥시크발 충격에서 한 발 비켜나 있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의 구속기소에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월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우리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협의 등에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