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나온 어린이 용품 여전히 판매한 알리 익스프레스

2024-10-08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나와 판매 금지된 유아·어린이 용품이 여전히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안전기준에 부적합한다고 판정한 제품 중 알리가 23개, 테무가 17개를 판매하고 있었고 판매 차단 요청을 했다”면서 “이 중 알리에서 23개가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직접 주문한 베이비 캐리어를 제시하면서 “해당 제품은 어린이 생식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 물질이 초과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유아용 양말, 가방, 신발, 약기 완구, 운동 완구, 조종 자동차, 유아용 튜브 등 전체 금지 제품 중 유아·어린이 제품은 12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서울시에서 요청한 모든 제품에 대해서 삭제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제품 안전과 관련된 보호 조치를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오 의원은 제품안전기본법을 개정해 직구 물품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법안을 바꾸더라도 해외 사업자들의 제품이나 치외법권에 있는 곳을 얼만큼 적용시킬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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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폐쇄회로TV로 활용하기 위해 판매되는 중국산 IP캠이 해킹되어 중국 음란사이트에 영상이 유포되는 과정에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제품도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교롭게도 중국산 IP 카메라의 80% 이상이 해킹돼 중국 음란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면서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한 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레이장 대표는 “(문제가 되는) 스파이 카메라는 판매가 금지되어 있고, 알리에서는 미니 카메라를 판매한다”면서 “판매자들과 협력해 두 카메라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를 통해 여전히 가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질타에 대해서는 “최근 8000개의 한국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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