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 "장기투자자와 소통해 보호물량 확보"

2024-11-06

"저희는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그들과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상장 당일 물량을 쏟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속해서 내재적 가치에 집중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신뢰를 구축해 보호 기간을 오래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

6일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미트박스글로벌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는 오버행에(잠재 대규모 매도 물량)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티메프(티몬·위메프) 논란에 따른 정산 대금 문제에 대해서도 "무조건 일주일 내에 지급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기업 간(B2B)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이다. 회사 주요 경쟁력인 '미트박스'를 이용하는 고객 재구매율은 83%, 신규 고객은 매년 증가, 지난해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연속 구매를 이어가는 고객은 51.2%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연평균 매출은 52.7%,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669억원, 영업익 26억원 기록,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이다. 회사는 자체 물류 소프트웨어 구축을 기반으로 한 전국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 시스템, 물류 소프트웨어를 통한 결품 관리와 물동량 예측에 따른 재고 보관비용 효율화 등의 강점으로 '미트박스' 플랫폼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공모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0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하며,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3000원~2만8500원, 총모집 총액은 230억원(하단 기준)이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 11일~12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주식수(55만9750주)의 38.97%(216만6664주)가 풀린다. 1개월 뒤는 56.19%(312만3941주), 3개월 뒤는 75.59%(420만2700주)가 주식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20.8%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유통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상장 당일 전직 임원 개인적인 공사에 의해 나오지 못하는 게 한 4~5%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34%가 풀릴 것"이라면서 "장기투자자들과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내재적인 가치에 투자하는 SI와 FI는 보호예수 기간보다 더 오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펀드가 직전에 완료됐다"며 "그들은 농축산 펀드로 우리를 굉장히 좋게 생각, 글로벌 파트너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물량 역시 오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이커머스 투자 위축과 정산 대금에 대해서는 "일주일 내 지급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7월 티메프는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대금 정산을 지연하면서 1조원 이상 정산 지연 사태를 발생시킨 바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사의 정산대행서비스를 이용 중으로 정산 자금은 철저히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통해 미트박스 플랫폼 내 상품 구매를 위해 고객이 지불한 상품 대금은 영업일 기준 2~3일 내 PG사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PG사에서 관리하는 회사의 전용 계정 적립금 형식으로 충전된다.

김 대표는 "회사는 해당 적립금에 직접 접근하거나 사용할 수 없고, 구매자가 판매자 물품을 수령한 날로부터 7일 이내 무조건 결제할 것"이라며 "저희는 (플랫폼) 이용을 안 할 이유가 없게 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일 전으로 줄이고 싶어도 전자상거래법에 의해 더 줄일 수는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공모 자금으로 시설자금에 103억5000만원, 운영자금 27억5300만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94억6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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