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2400출장 기록 세운 날, 승리 결정짓는 3점포까지…삼성 강민호 “나 자신에게도 칭찬하고 싶다”

2025-05-02

삼성 강민호(40)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이날 5번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강민호는 개인 통산 2400경기를 기록했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민호는 2004년 9월 19일 첫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라운드를 계속 누비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의 보유자가 됐고 이날은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2400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강민호는 팀의 승리도 이끌면서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2-2로 맞선 8회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로 3-2로 달아났다.

그리고 무사 2·3루에서 강민호가 타석에 나섰다. 그는 박신지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강민호의 시즌 2호 홈런이자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삼성은 6-2로 이겼다.

경기 후 강민호는 “오늘이 시즌 첫 홈런이라고 생각하겠다”라며 웃었다.

시즌 첫 홈런은 지난달 30일 SSG전에서 나왔다. 당시 류지혁의 배트로 홈런을 쳤던 강민호는 “그 배트 그대로 내가 쓰는 배트 쪽에다가 제작을 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개막전부터 홈런을 쳤던 강민호는 올해는 조금은 늦게 홈런이 가동이 됐다. 그는 “홈런이 나올 때가 됐는데 ‘왜 안 나오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 시즌 보내면 언젠가 나오겠지라고 생각을 해서 팀 이기는데 중점을 뒀다. 홈런으로 도움이 안 되면 포수 리드로 도움을 주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400경기 기록 달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애착이 가는 기록인 것 같다. 내 자신에게도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포지션 변경 없이 이 자리를 뛰고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도 있다. 2400경기를 넘어서 2500경기, 2600경기 계속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건강하게 몸을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내조를 잘해주고 있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던 강민호는 인터뷰 도중 자신의 품으로 달려온 딸 하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말 안 듣는 하이에게도 고맙다”라고 하자 딸은 수줍게 웃었다.

이날 삼성은 승리했지만 여전히 4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1위 LG와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강민호는 “오히려 순위에 더 개의치 않는다. 순위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다보면 어차피 중반 지나고부터가 진짜 순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다보면 상대가 어떤 팀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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