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 먼저 치고 나갈게’···스즈키, 8·9호 연타석 대포 NL 홈런 공동 2위 ‘스킨스 울렸다’

2025-05-02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보다 한 발 앞섰다. 동갑내기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즈키는 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시즌 8호·9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렸다. 스즈키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한 시카고 컵스는 8-3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시즌 19승 13패.

스즈키는 피츠버그 에이스 폴 스킨스를 맞아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스즈키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스킨스와 만났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스킨스가 5회초 선두타자 댄스비 스완슨과 2사 후 카일 터커에게 잇달아 홈런을 맞아 2-2로 동점을 이룬 가운데 대결했다. 스즈키는 볼카운트 3-0에서 스킨스의 92마일 스플리터가 높게 들어오자 가볍게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피츠버그 에이스 스킨스는 한 이닝에 홈런 3개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스즈키는 3-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피츠버그 세 번째 투수 카일 니콜라스한 한가운데 몰린 90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2점포를 때렸다. 스킨스를 상대로 친 홈런과 거의 비슷한 곳으로 떨어진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후 시카고 컵스는 5-3으로 추격당한 9회초에 3점을 더 보태며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오타니와 함께 홈런 7개를 기록했던 스즈키는 이날 연타석 아치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시즌 타율도 0.295로 끌어올렸고 28타점에 출루율 0.365, OPS 0.990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21홈런을 쳤던 스즈키는 현재는 45홈런 페이스다. 지난해 OPS 0.848에서 엄청난 상승세다. 1년 만에 몰라보게 장타율을 끌어올린 스즈키가 시즌 막판까지 ‘오타니급’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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