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매우 희귀한 일란성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피플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에 사는 레이첼 바르가스는 지난 1월 24일 배너-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 피닉스에서 소피아, 필로메나, 베로니카, 이사벨 등 네 명의 여아를 출산했다.
네 쌍둥이는 400만 건의 출산 중 12건만 발생할 정도로 드물며, 대부분 난임 치료 과정에서 생긴다. 자연적으로 네 쌍둥이가 임신 되는 경우는 적다. 특히 수정란이 분리되는 일란성으로 네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을 3000만~4000만분의 1로 매우 희귀하다.
바르가스 부부는 자연적으로 일란성 네 쌍둥이를 임신했다. 아이들은 임신 30주차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뒤 집중 치료실로 보내졌다. 이후 9주 만인 지난달 2일 퇴원해 가족의 집으로 돌아갔다.
네 쌍둥이는 조산으로 태어났을 뿐,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 레이첼은 “현재 4개월 된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매우 바쁘다. 또, 애들이 매우 닮았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서 특징을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일란성 네 쌍둥이 태어난 사례가 있다. 지난 1977년 5월 강원도에서 태어난 매(梅)·란(蘭)·국(菊)·죽(竹) 자매로, 당시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