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9시 3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19회는 직접 찾아간 태국·캄보디아 휴전선 상황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압박으로 긴장이 고조된 카리브해 현실을 조명한다.
■ 태국·캄보디아 휴전 그 후, 긴장 속의 국경&위험한 지뢰밭을 가다
7월 29일, 태국과 캄보디아는 두 달 가까이 이어오던 국경 교전을 멈추고 휴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긴장감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는 지금> 제작진이 캄보디아 지역 국경 현장을 직접 찾았다.
8월 말, 국경 지역을 순찰하던 태국 병사가 지뢰를 밟고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휴전 이후 벌써 3번째 지뢰 폭발 사건이다. 태국은 캄보디아 측에 책임을 물으며 이런 일이 계속될 경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랜 내전을 겪었던 캄보디아는 지뢰 매설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군인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국경 주민들에게도 큰 위험이다.
제작진은 국경 마을에서 지뢰 폭발 사고 피해자인 낫 릿 씨를 만났다.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숲을 개간하던 그는 작업 중 지뢰를 밟았고 한 쪽 다리를 잃었다. 지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섰다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어린이들도 지뢰 폭발 사고의 피해자가 된다. 예이트 샐리(11세)는 소를 몰다가 발견한 금속 덩어리를 지뢰인 줄 모르고 던졌다가 다리와 몸, 이마에 파편이 박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캄보디아는 지뢰 부상자를 위한 무료 병원을 운영하거나 지뢰 제거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는 등 지뢰 제거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거 활동에는 훈련된 ‘주머니쥐’도 동원되고 있다. 제작진은 주머니쥐가 동원되고 있는 지뢰 제거 현장도 직접 찾았다.
캄보디아 국경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휴전 이후 상황을 알아보고 잇따라 발생하는 지뢰 폭발 사고와 캄보디아의 지뢰 제거 활동 현황까지 들여다본다.
■ 긴장 최고조, 위기의 카리브해

최근 베네수엘라의 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영상이 있다. 이 영상에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위인들이 등장하는데 AI를 이용해 복원된 사진 속 인물들이 말을 건넨다. “오늘날 자유는 당신의 참여로 지켜진다. 나는 입대한다”. 이 영상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부가 국민들의 민병대 입대를 촉구하며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민병대의 인원은 기존 400만 명의 2배인 8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마두로 대통령은 왜 AI 영상까지 동원해 민병대 숫자를 늘이고 있을까?
지난 2일,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폭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폭격으로 배에 타고 있던 테러리스트 11명이 제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마약 운반선을 또 폭격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부터 마두로 대통령은 테러 조직과 결탁하여 마약 밀매를 주도하고 있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 그런데 최근 미국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현상금을 5천만 달러(한화 약 695억 원)로 인상했다.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미국 군함을 배치하고 4천5백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민병대를 총동원하여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전투기를 배치하고 군사 훈련을 진행하면서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고 있어 양국 사이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카리브해를 두고 대치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살펴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19회.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팀장(신한은행 WM사업부), 이태동 교수(연세대학교), 장지향 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김소미 PD(KBS) 출연. 9월 13일 밤 9시 30분 KBS1 생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