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랫폼 성장 한계(?)…'네카오', 지난해 신규 채용 '반토막'

2024-06-30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규 채용 인원이 1년 전의 절반 이하 급감했다. 이에 국내 플랫폼 업계가 성장에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수는 총 8천297명으로 전년 대비 567명(6.4%) 감소했다. 네이버는 4천417명으로 546명(11%) 줄었고, 카카오는 3천880명으로 21명(0.5%) 감소했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양사의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감소 폭은 4년 전의 6배에 달한다.

직원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계열사로의 직원 이동과 지속적인 채용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규 채용 인원은 683명으로, 전년(1천46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같은 채용 감소 추세는 2년째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2021년 838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2022년에는 599명, 지난해에는 231명으로 줄었다. 이는 2년 전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카카오 역시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 지난해 452명으로 급감해 2년 새 채용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남성 직원 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여성 직원 채용이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양사의 남성 직원 채용 인원은 253명으로 여성 직원(430명)의 58.8%에 그쳤다. 이는 2018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보고서 공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채용 감소는 대외 경제 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두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지적하며 "두 회사가 고전하면 국내 IT 생태계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력 감소가 계열사 조정의 결과라고 설명하며, 커머스, 광고 등 기존 사업 외에도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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