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2026년 채용 핵심은 중간 경력직·AI 활용 역량”

2025-12-08

원티드랩은 국내 기업 153곳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채용 트렌드 서베이'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4.5%가 2026년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4.4%로 가장 많았고, '확대될 것'은 30.1%로 나타났다. 축소 의견은 25.5%에 그쳤다.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채용할 연차는 4~7년 차(49.7%)가 절반에 달했다. 이어 △1~3년 차(19.6%) △8~11년 차(17.6%) △신입(12.4%) 순으로 조사돼 중간 경력직 선호가 뚜렷했다. 직군별로는 개발 직군이 28.1%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제휴(20.3%), 마케팅·홍보(15.7%)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인재상 변화도 뚜렷했다. 2026년 가장 중요한 역량(복수 응답)으로는 '직무 전문성(64.7%)'이 가장 높았고, '팀워크·협업 능력(37.9%)', '조직 기여 의지(28.1%)'가 뒤를 이었다. 특히 **AI·데이터 활용 역량(24.2%)**이 네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직무에 상관없이 AI 역량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올해 채용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지원자 부족(42.5%)'과 '우수 인재 경쟁 심화(37.9%)'가 가장 컸다. 이어 △효과적인 채용 채널 부족(26.8%) △채용 예산 부족(21.6%) △입사자 초기 적응 실패·조기 퇴사(19.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퇴사 사유로는 '새로운 커리어 모색(26.8%)', '보상 부족(21.6%)', '성장 기회 부족(19.6%)' 등이 꼽혔다. 이는 기업이 우수 인재를 유지하기 위해 단순한 보상 체계를 넘어 명확한 커리어 비전 제시와 지속적인 성장 기회 제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이번 서베이는 기업들이 중간 경력직과 AI 활용 역량을 중심으로 채용 전략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맞춰 기업과 구직자 모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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