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점수, 5년 새 최고점…실적·주가 상승 영향

2025-03-18

김영섭 대표를 필두로 한 KT 경영진이 작년 만점 수준의 경영 점수 결과를 받았다.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 달성과 주가 부양 상승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KT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KT는 작년 경영 성과에서 99.90점을 획득했다. 전년 98.27점에서 1.63점 늘며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작년 경영 점수는 최근 5년 사이 최고점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뤄낸 2019년의 98.1점 보다 높다. 최근 10년 새 최고 영업이익(1조 6900억원)을 낸 2022년의 99.37점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KT 경영성과 평가는 경영진 성과급 및 보수 등을 지급하는 기준점이다. 매출, 영업이익 외 정성적 평가 지표 등을 토대로, KT 자체 평가와 외부 평가를 거쳐 이뤄진다. 이후 평가 및 보상위원회를 거쳐 확정한다.

KT는 지난해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26조4312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줄었다. 그해 4분기에 단행한 대규모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 비용 지출이 영향을 줬다. 작년 영업비용은25조621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 이 중 종업원급여 총액은 5조6220억원으로, 약 1조72억원이 증가했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으로 최근 10년 동안의 최고 실적이다.

작년 KT는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크게 띄웠다. 작년 1월 3만 4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그해 2월 19일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2013년 5월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4만원대 마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효과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며 5만원대도 노리고 있다. 이날 KT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4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KT를 향한 시장 전망도 밝다. 목표주가를 6만원대로 잡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5G 시장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무선 서비스 증가율은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인건비의 높은 기저 효과와 마케팅비,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의 하향 안정화로 이익 체력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관련 일회성 분양 이익과 인적·사업 재편 효과로 비용 절감, 저수익성 사업 정리 등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 상승률을 전년 대비 225.1%로 봤다.

KT는 올해 AICT 컴퍼니로 완전 전환을 추진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AI B2B 영역 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 설립도 진행 중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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