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타깃 된 USAID, 본부 폐쇄…"국무부에 통합 논의"

2025-02-0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워싱턴 본부가 3일(현지시간) 임시 폐쇄됐다. 트럼프 정부는 USAID를 국무부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가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 위치한 USAID 본부는 폐쇄됐으며 직원들은 재택 근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폐쇄 조치가 이어질지에 대해 이메일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정부 관료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USAID를 국무부에 통합하고 효율성을 위해 직원 수를 크게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당 관료는 의회에 이 같은 USAID 개조 계획을 조만간 의회에 알릴 예정이다.

USAID는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로부터 청산 대상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 해외 원조를 동결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USAID가 주관하는 수십억 달러의 해외 원조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지난주 USAID 본부에서는 DOGE 직원들이 USAID 문서 확보를 시도하는 가운데 일부 직원이 이를 막으려다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한 방송에서 USAID는 수리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폐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USAID가 급진적으로 미친자들에 의해 운영됐다면서 "그들을 쫓아낸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최대 원조국으로 720억 달러를 전 세계 여성 건강 증진 사업이나 에이즈 퇴치 등을 위해 기부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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