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악력, 즉 손아귀 힘은 심혈관 질환부터 뇌 건강까지 다양한 위험 요소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 물리의학 및 재활과 교수인 마크 피터슨은 미국 야후 라이프를 통해 “악력 자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데 탁월한 지표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악력, 단순한 손아귀 힘 그 이상
악력은 손으로 물체를 잡을 때 얼마나 강한 힘을 생성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손 근육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근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예를 들어, 병뚜껑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악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인 악력은 체질량지수(BMI), 성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악력이 26kg 미만, 여성의 경우 16kg 미만일 때 약한 것으로 간주된다. 악력의 수치는 단위면적에 가해지는 힘(무게)을 말한다.
악력이 약할수록 심장병, 고혈압,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같은 질환 위험이 높아지며, 치매와 같은 인지 기능 저하와도 연관이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아르데시르 하쉬미 박사는 “악력은 신체의 허약함을 측정하는 훌륭한 지표이며, 이는 노화와 건강 문제를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악력 강화, 건강한 노화를 위한 열쇠
악력은 운동과 영양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피터슨 교수는 “저항 운동을 통해 신체를 전반적으로 강화하면 허약함을 예방하고 심혈관 건강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쉬미 박사 역시 근력 운동뿐 아니라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심혈관 운동도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수영, 요가, 저항밴드를 활용한 운동, 웨이트 리프팅(덤벨 런지, 데드리프트 등)도 악력 향상에 좋은 운동이다.
또한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은 근육 발달을 돕고, 부상과 질병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신체를 만든다. 악력은 단순히 손의 힘을 넘어,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오늘부터라도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나아가 더 나은 삶의 질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