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지주서 책임감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 수립"

2024-09-30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

내부통제 강화 등 신뢰회복 주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금년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오전 은행회관에서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금융지주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된 이후 현재 총 10개의 금융지주회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간의 성장을 통해 금융지주의 자산 규모가 전 금융권의 45%에 이르는 등 크게 성장했다고 언급하며 "금융지주사가 우리 경제·금융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현 정부 들어 축소·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전환 국면 등 녹록지 않은 여건이나,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는 궁극적으로 금융권의 심사기능과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특히, 금융지주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신뢰회복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며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금리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고 말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금융지주회장들은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는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고객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금융그룹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방은행지주회장들은 지방은 인구 감소, 청년층 이탈 등으로 수도권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방의 위기는 지역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지역금융그룹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과 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지주의 역할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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