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희소 한우 체외수정란 생산율 증가 기술 개발

2025-02-23

농촌진흥청은 등급이 낮은 난자에 엘-카르니틴(L-carnitine) 성분을 처리하면 우수한 체외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2~3등급에 해당하는 한우 난자를 성숙하는 과정에서 엘-카르니틴(L-carnitine)을 처리한 결과,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체외수정란 생산율이 1.8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엘-카르니틴(L-carnitine) 처리군에서 생산한 체외수정란의 세포 수가 1등급 난자로 생산한 체외수정란과 유의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품질 난자의 체외수정란 발달 비율을 높여 생체 내 난자채취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유전자원 생산, 보존을 위해 반복적인 난자채취가 불가피한 희소 한우 공란우(난자 제공 암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하는 희소 한우 개체 수는 칡소 약 2200마리, 백우는 20여 마리에 불과해 개체군 확대가 시급하다. 소의 임신기간(280일)을 고려할 때 자연 번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개체 수가 극히 적은 백우의 경우,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가 어렵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생체 내 난자채취 기술과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가축 유전자원 보존과 개체군 확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한국산학기술학회’에 게재됐으며, 희소한우 개체군 확대를 위한 체외수정란 배양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만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센터장은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희소 한우의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증식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가축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한우 산업 발전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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