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한가하게 담소하실 상황 아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윤 대통령 접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김 여사의 윤 대통령 접견 계획을 묻는 사회자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석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볼 때 절차적으로, 접견하려면 번거로운 절차가 있다”며 “또 (접견을) 하면 보나 마나 정치권에서 혹은 언론에서 기타 여러 가지 사회단체들이 입방아를 찧을 게 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이후 만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옥중에서 김 여사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석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을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영부인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얼굴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윤 대통령이)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다녀갔다.
다만 석 변호사는 앞으로 다른 여권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을 접견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 변호사는 “괜히 공연한 논란도 있고 해서 오히려 (접견을) 거의 안 하실 것”이라며 “또 현실적으로 지금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 다른 일반 인사나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한가하게 담소를 하실 상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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