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군HQ, '동남아 전담조직 신설' 수장 선임 예고

2024-10-15

[FETV=김선호 기자] 롯데쇼핑이 싱가포르 홀딩스(LOTTE SHOPPING HOLDINGS (SINGAPORE) PTE. LTD.)에 동남아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조직을 이끌 대표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은 최근 ‘CEO IR DAY’를 개최하고 동남아 사업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를 싱가포르 홀딩스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내부 관계자는 “유통군HQ는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싱가포르 홀딩스에 신설되는 iHQ는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라며 “향후 싱가포르 홀딩스 혹은 iHQ를 이끄는 대표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싱가포르 홀딩스는 동남아 주요 법인을 소유하기 위해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이었다. 그러다 최근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는 신설 조직 iHQ가 운영되는 해외 전진기지로 역할과 성격이 변화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싱가포르 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종은 ‘지주회사’로 분류했다. 이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홀딩스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현지 법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형태다.

다만 실질적인 운영과 지배력은 그동안 싱가포르 홀딩스가 아닌 롯데쇼핑이 지니고 있었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는 각각 백화점·마트를 운영하는 법인이 별도로 존재했다. 일례로 베트남 현지에는 총 4개의 법인이 있다.

베트남 현지 법인의 업종은 모두 유통으로 표기가 되지만 법인명을 살펴보면 각 사업 구조가 다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4개의 법인은 순차적으로 LOTTE VIETNAM SHOPPING JOINT STOCK COMPANY, Lotte Shopping Plaza Vietnam Co., Ltd., LOTTE E-COMMERCE VIETNAM CO., LTD, LOTTE PROPERTIES HANOI CO., LTD.다.

크게 보면 백화점과 마트가 각각 운영되는 구조다. 이와 같이 동남아에서 백화점은 롯데쇼핑의 백화점사업부, 마트는 마트사업부가 전담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의 사업 조직은 크게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사업부로 구성된다.

이러한 운영 체계를 김 부회장이 최근 재편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사업을 보다 확장해나가기 위해서는 각 사업부가 나눠 별도로 운영하기보다는 전반을 아우르는 동남아 사업 총괄 격인 ‘헤드쿼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iHQ를 신설하는 동시에 이를 이끌어나갈 신임 대표를 선임하기로 한 셈이다. 롯데그룹 유통군HQ로서는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해외사업TF를 구성한데 이어 싱가포르 홀딩스에 동남아 사업 확장을 위한 전진기지를 세운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싱가포르 홀딩스 혹은 iHQ를 이끌 신임 대표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싱가포르 홀딩스는 특수목적법인이기 때문에 현재 법인장과 내부 조직이 존재하지는 않는다”며 “신임 대표를 선임할지는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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