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전’에서 완치돼 코트로 복귀하는 빅터 웸반야마(21·샌안토니오)가 지난달 중국 소림사에서 쿵푸 수련 뒷얘기를 전했다. 심신 단련에 큰 도움이 돼 앞으로도 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웸반야마는 최근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혈전에서 완쾌돼 구단의 코트 복귀 승낙을 받았다. 다시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2023-24시즌 NBA 신인상을 받았던 웸반야마는 올해 올스타전에 참가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심부정맥 혈전증 진단을 받아 2024-25시즌 잔여 경기에 결장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약물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지만, 웸반야마는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 이상 농구를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다”며 “이제 힘든 시기는 끝났다. 지금 몸도 마음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신 안정을 위해 중국 소림사에서 수련했던 얘기를 털어놨다. 웸반야마는 지난달 중국 정저우 소림사에 들어가 명상을 하고 쿵푸 등을 배우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221㎝의 거구 웸반야마가 실제 발차기를 하고 쿵푸 동작을 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농구팬의 큰 관심을 모았다.

웸반야마는 쿵푸와 불교를 배우는 데 시간을 보냈지만, 불교로 개종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불교 수행과 집중적인 쿵푸 수련이 결합된 승려의 삶을 경험했다”면서 “정말 힘들었다. 전에는 해본 적 없는 동작들을 접했다. 매일 수천 번의 발차기, 점프, 균형 운동, 스트레칭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며 “거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다 보니 금방 과부하가 걸렸다. 내 인생에서 가장 심한 근육통을 겪었다”고 했다.
웸반야마는 중국에서 심신을 단련한 뒤 일본에서 휴가를 보내고 미국으로 돌아가 마침내 코트 복귀 준비를 마쳤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선 “쿵푸 훈련이 정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도 신체 자세와 동작 범위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서 “이 경험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웸반야마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낙마하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24.3득점, 11리바운드, 3.7어시스트, 3.8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30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17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는데, 이는 NBA 역사상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심신을 회복한 웸반야마가 3년차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