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 이태진 HD현대 전무 “세계 1등 조선소에서 가장 빠른 디지털 조선소 도전”

2025-05-20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역량으로 세계 1등 조선소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르게 디지털 조선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태진 HD현대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조찬회 주제강연에서 'AI와 ICT가 이끄는 조선업의 디지털전환, FOS'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는 디지털 전환 필요 배경으로 △선박 건조 원가 상승 △경쟁국의 추격 △친환경선박 △고숙련 기술자 이탈 △스마트십 기술 개발 △고객의 새로운 경제 가치 창출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조선업계가 호황이라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정책과 무기, 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친환경 선박을 잘 만드는 것 이상으로, 빠르고 좋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DT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미래 방식을 지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 'Future of Shipyard(FOS·미래형 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지난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FOS 프로젝트는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으로 구성돼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3년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했다. 눈에 보이는 조선소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TWIN FOS)'를 구성해 조선소 현장의 정보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한 것이다. HD현대 2026년까지 2단계, 2030년까지 3단계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어떤 곳에서, 어떤 디바이스로, 어떤 시간에도 조선소의 공정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라면서 “조선소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팔란티어와의 협력으로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일정 계획을 수립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면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결합해 하루 상황을 보고서 형태로 만드는 등 여러가지 시스템을 활용 중”이라고 전했다.

또 “3단계의 핵심은 로봇이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조선소는 각기 다른 선박을 제작해야해 로봇을 적용하기 까다롭지만 이를 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박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선박을 연결해 운항하는 사람에게 관제 서비스, 선단관리, 배출가스 관리,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선박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는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