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구입 증가와 함께 간편식, 건강식품, 친환경식품 구입 증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이하 농경원)은 12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5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개최했다.
농경원는 2013년부터 매년 전국 규모의 식품소비행태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식품소비행태와 식생활 및 식품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3237가구를 대상으로 5월 19일~8월 8일까지 조사기관 엠브레인리서치가 방문 대면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발표대회에는 식품외식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1세션 ‘가구 내 식품구입 및 소비행태 분석’, 2세션 ‘외식 소비행태 분석’, 3세션 ‘식생활 행태 및 식품정책 분석’, 4세션 ‘식품소비 트렌드 및 전망’ 순으로 진행됐다.

한두봉 원장을 대신해 정민국 부원장이 발표한 개회사에서 “식품소비행태조사는 우리나라의 식품 소비 전반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 자료”라며 “이 자료는 식품의 안전 수급, 그다음에 식품 산업의 발전, 나아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증진을 위한 핵심적인 근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우리나라 식품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실질적인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식품 소비 형태 조사의 품질과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식품구입 증가, ‘온라인 구입 편의성’ 때문
식품소비행태조사 분석 결과, ‘식료품을 주로 온라인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은 16.3%로 전년 9.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로 다양성이나 품질을 고려하는 비중이 증가했다.(1순위 응답 기준)
과거 10년 전에는 식품 구입 시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로 ‘직접 배달해 주므로’를 응답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상품이 다양하므로’, ‘품질이 좋아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10~20%대를 차지했다.(1순위 응답 기준)
동네 슈퍼마켓 또는 식자재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가구는 1인 가구(36.5%), 가구주 연령 50대 이상 가구(38.0%)에서 높은 반면, 가구주 연령이 40대 이하인 경우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가구(30.4%)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가구 특성별로 주 구입처가 상이하게 나타났다.(1순위 응답 기준)
전년 대비 온라인 식품구입이 증가한 이유로 ‘온라인 구입 편의성’(37.2%)을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온라인 구입 식품 만족도’(25.7%) 또한 온라인 이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소비 환경 변화’(25.0%) 때문에 식품구입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작년 21.6%에서 증가햇다.(중복응답 수 기준으로 계산) 새벽배송 또한 온라인 식품구입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 주 구입자의 94.1%는 식품 장바구니 물가가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고 인식하였으며, 물가 상승 원인은 ‘농산물 생산비용 증가’, ‘복잡한 유통과정/과다한 유통마진’ 때문이라고 응답했다.(1순위 응답 기준)


임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식품 물가 상승에 대해 식품 주 구입자는 주로 가격이 많이 상승한 품목의 구입량을 줄여서 대응하거나, 동일 품목에 대해 식품 가격이 좀 더 싼 것을 찾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반 성인 가구원의 경우 외식 대신 집에서 먹는 식사를 늘리는 등 기존 식생활 패턴을 바꿔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45.1%)가 전년 대비 식품 소비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하였다. 식품 소비 지출액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46.2%가 ‘식품 물가 변화’를 답했다.(중복응답 수 기준으로 계산)
식품 주 구입자는 1년 전 물가수준과 비교할 때 일반 소비자 물가수준보다 식품 장바구니 물가수준이 더 높아진 것으로 체감했다.

간편식 구매 43.1% ‘편리성’ 때문… 가장 많아
간편식 시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15년 이래로 연평균 14.1%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 구입자 조사 결과에서 주 1회 이상 간편식을 섭취하는 가구의 비중도 2021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 활성화와 함께 간편식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친환경식품 등의 이용도 확대되고 있다.
간편식은 주로 오프라인 대형마트(40.4%)에서 구입하며, 온라인 쇼핑몰(19.7%)을 이용하는 가구가 다음으로 많았다. 간편식을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은 2021년 9.6%에서 2025년 19.7%로, 10%p 이상 크게 증가했다.(1순위 응답 기준)
간편식을 구입하는 이유로 ‘편리성(조리, 보관성 등 포함)’을 고려하는 비중이 43.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31.8%), ‘맛·다양성’(23.6%) 순이었다. 가공식품 구입 시, 가격과 조리의 편리성을 중시하는 식품 주 구입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간편식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간편식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가격이 비싸서’(37.9%)가 가장 많았다. ‘가족 식사를 직접 조리(요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간편식을 구입하지 않는 가구의 비중은 2021년 17.1%에서 11.0%로 낮아졌다.(1순위 응답 기준)
건강식품은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며,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가구 비중은 2017년 70% 미만이었으나, 2025년에는 약 85%까지 증가했다. 가구 특성별 건강식품 섭취 격차도 감소하여 건강식품이 보편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식품 가운데 계란, 우유 및 유제품, 육류를 평소 많이 구입하는 가구 비율이 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친환경식품과 일반식품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거나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점은 향후 친환경식품 성장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
안병일 서울대 교수 “연령이 낮고 배달 등 편의성 추구형 라이프 스타일일 경우 간편식 구매 빈도가 증가했다”며 “주요 소비층은 중간 소득층이었고, 고소득층은 프리미엄 외식이나 맞춤형 조리 서비스를 등을 주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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