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전북인] 군산 출신 안현자 (주)이테시스 대표이사

2025-05-12

"어려웠던 시절에 받았던 따뜻한 손길이 저에게 사명감을 심어 주었고, 그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지정 원격평생교육기관인 ㈜이테시스를 운영하며, 주거복지 향상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 인프라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안현자 대표이사(69·군산)는 자신의 인생을 이같이 회고했다.

군산 출신의 안 대표는 군산여중·고를 졸업한 뒤,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할 뻔했다. 그러나 친구 아버지의 도움으로 컴퓨터 기술이 도입되던 1970년대 중반, 광운대 전자계산학과에 입학해 배움의 길을 이어갔다.

당시에는 컴퓨터 관련 전공 인력이 드물었기에 국방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7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었다. 그 후 1987년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근무하던 남편의 유학길에 동행하며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그는 주거 환경과 정책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키워 나갔다.

그러던 중, 넉넉지 않은 유학 생활 속에서 그는 얼굴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는 불운을 겪었다.

삶의 희망마저 꺼져가던 그때, 미국 주정부 병원이 내민 '구원의 손길'로 치료를 받았다.

2003년 귀국한 그는 "여성으로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그 사랑을 사회에 되갚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이후의 삶을 '사회적 책임'으로 채워가기 시작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숱한 오해와 억측 속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2007년 ㈜이테시스를 설립했고, 2016년부터는 국가공인 주거복지사 민간자격 제도를 마련했다. 이 기반 위에서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경리, 경비, 미화원 등 다양한 직군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주거복지의 전문화를 선도해 왔다.

현재 그는 다세대·다가구·지식산업센터 등 비의무관리 건물의 운영 체계 개선을 위해 (사)한국집합건물진흥원 출범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한부모 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 상임대표로도 헌신하고 있다.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하며, 40여 명의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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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방섭 sbsson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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