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인가"
"명 씨, 위세 과시…대통령실, 침묵 일관"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실세가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으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 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고 (윤 대통령) 취임 전 인수위원회 당시에는 김 여사가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본인이 거절했다는 등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켕기는 것이 있는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2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재보선에 공천한 것이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대가였다는 증언도 나왔다"며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최초 폭로한 김영선 전 의원실의 회계 책임자 강혜경 씨가 최근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증언했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강혜경 씨에 따르면 명 씨는 김 여사와의 통화를 자랑삼아 틀어줬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김 여사 부부와의 거래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증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비선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미 겪어봤고 그 결말 어땠는지 잘 안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상설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끝장국감(국정감사)와 '쌍끌이특검'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김 여사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통령 또는 대통령 가족이 연루된 위법 사건을 수사할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여당의 몫을 배제하는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어 이날 오전에는 상설특검 특별검사수사요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