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의 2.1이닝 6실점 조기 교체 이유는 ‘어깨 불편감’…“병원 진료 계획은 없어”

2024-10-26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은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조기 강판됐다. 부진한 탓도 있지만 교체된 원인이 어깨의 불편감이라서 우려를 자아낸다.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1이닝 6안타 3볼넷 2삼진 6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다 비로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던 원태인은 4일 휴식 후 4차전의 중책을 맡았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를 2루 땅볼로 유도했고 2루수 류지혁이 공을 잘 잡았으나 1루에 이미 박찬호가 도달한 뒤였다. 그리고 김선빈과 10구째 접전을 펼친 원태인은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김도영을 3루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후속타자 나성범의 2루 땅볼 때에는 3루주자의 홈인을 막을 수가 없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원태인은 최원준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전송하며 이닝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투구수가 이미 32개에 달했다.

2회부터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원태인은 변우혁을 8구째 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태군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박찬호의 타구가 원태인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면서 세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다시 3회에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원태인은 김도영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원태인은 최원준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다시 1사 2·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준 원태인은 강판됐다.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원태인의 투구수는 78개. 직구(29개),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15개), 커터(5개), 커브(4개) 등을 고루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였다.

삼성 구단 측은 “어깨쪽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되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병원에 갈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함께 뛰지 못했고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격수 이재현도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중이다. 여기에 원태인까지 어깨 불편감을 호소해 삼성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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