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지혁이 밝힌 2루에서 충돌, 그리고 양현종 상대로 3출루한 비결 “우성이에겐 내가 미안하다고, 현종은 내가 성격을 잘 알아”

2024-10-25

삼성 류지혁은 지난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류지혁은 1회말 김태군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1루주자 이우성과 충돌했다. 류지혁의 몸이 공중에서 붕 떴다가 땅에 떨어졌다. 목이 꺾인 류지혁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무사히 경기를 치렀지만 이 상황에 대해 ‘위험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주자였던 이우성을 탓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류지혁은 “우성이는 잘못이 없다. 내가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류지혁은 “우성이는 제대로 (주루 플레이를) 들어왔다. 내가 빨리 더블플레이를 하려고보다보니까 주자 발이 들어오는 쪽으로 발을 디뎠다. 빨리 해야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했는데 그렇게 상황이 나왔다”라며 “내가 사과했다. 우성이에게 ‘원래 내가 그렇게 들어갔으면 안 됐는데, 형이 미안하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안타를 친 뒤 베이스에서도 다시 만났다. 류지혁은 “이우성이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물어봤고 또 연락이 와서 ‘괜찮다’라고 했다. 우성이는 잘못 없다”라고 거듭 말했다.

아찔한 상황이 있었지만 류지혁은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전타석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2회에는 우중간 2루타를 쳤고 4회에는 중전 안타, 6회에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양현종이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다.

류지혁은 “현종이 형이 직구만 던지더라. 그래서 ‘왜 이렇게 자신감이 있지’라고 생각했다”라며 “직구만 노리고 들어갔다. 현종이 형의 성격을 아니까 무조건 직구를 또 던지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타석에 좋은 타구가 나와서 뒤에 타석도 연결이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KIA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더욱 성향을 잘 알 수 있었다. 류지혁은 “현종이 형을 너무 잘 알았던 것 같다”고 돌이켜봤다.

4회 팀의 첫 득점을 뽑아낼 때에도 상대 성향을 잘 알았기에 가능했다. 홈으로 쇄도한 이유에 대해 “우성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보고 더 빨리 뛰었다. 우성이에게도 이야기를 했다”라며 “상황에 나와서 처음부터 열심히 뛰었던 게 득점까지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은 류지혁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졌다. 류지혁은 “우리도 LG와 플레이오프를 할 때 2승을 한 뒤 1패를 하지 않았나. 1패를 했는데도 흔들리는 마음이 생기더라. 한 번에 다 이겼어야했는데라는 마음도 생겼다”라고 경험을 떠올려봤다.그는 “우리는 우리 할 것을 하다보면 홈구장이니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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