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영국 최대 소매 투자 플랫폼인 하그리브스 랜즈다운(Hargreaves Lansdowne)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내재가치가 없어 자산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CN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그리브스는 이날 성명에서 "비트코인은 자산군(asset class)이 아니며, 가상화폐는 성장이나 수익을 위한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만한 특성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은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해왔으나, 이 오랜 금지 조치가 지난 8일 해제됐다. 이 조치는 암호화폐 업계에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되었지만,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은 영국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하그리브스는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으며, 다른 대체 자산군과 달리 성과를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다"면서 따라서 재무 목표 달성 수단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8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ETN을 주식 및 주식 ISA 계좌에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계좌를 통해 연간 최대 2만 파운드(약 2675만 원)까지 세금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하그리브스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냈지만, 극심한 손실을 겪은 시기도 여러 차례 있었으며, 주식이나 채권보다 훨씬 더 위험한 투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