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라인업 강화… 약 1860만개 누적 판매량 기록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 올해 1월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
2025년 새해를 맞아 소비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건강한 식생활에 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2022년 주목받았던 즐겁게 건강관리 하자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는 굳건히 웰니스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정명수, 이하 건기식협회)가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실태조사에 잘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440억 원 규모로 구매 경험률은 전년 81.2% 대비 82.1% 소폭 증가했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품·유통 업계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를 적극 반영한 건강 지향 제품, 개인화된 식단과 칼로리, 당, 알코올, 화학첨가물 등을 줄인 ‘로우스펙 푸드(Low spec food)’ 제품과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기능성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각사 제공
밥도 건강식… CJ제일제당 햇반 라인업 강화
CJ제일제당은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국내 즉석밥 1위 브랜드인 ‘햇반’의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한 ‘햇반 라이스플랜’을 지난해 11월 론칭하며 신제품 ‘햇반 렌틸콩현미밥+’, ‘햇반 파로통곡물밥+’을 선보였다.
최근 햇반은 2~3년간 세분된 소비 니즈를 반영해 ‘햇반솥반’, ‘햇반 곤약밥’ 등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기술적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제품군을 찾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2022년부터 현미귀리곤약밥, 귀리흑미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등 햇반 곤약밥 4종을 출시, 저속노화 밥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12월까지 약 1860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간식도 건강… 롯데웰푸드 제로 초코파이
롯데웰푸드는 건강한 간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 2022년 출시했다. 5월 브랜드 출시 이후 매년 목표 매출액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올해 1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년 6개월 만에 독보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건과, 빙과, 유가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총 19개 제품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무설탕, 무당류 초코파이 ‘제로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출시 전 시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2년 연속 제로 콘셉트 희망 제품 1위를 차지한 제로 초코파이는 기존 초코파이보다 63% 열량이 낮다. 지난해 10월 출시 50일 만에 600만 봉이 판매됐다.
빙그레는 제로 슈거 유산균 음료 ‘쥬시쿨 제로’를 출시했다. 쥬시쿨의 상큼한 맛은 그대로 살리고 당 함량 0g으로한 제로 슈거 제품이다. 100㎖당 3.6㎉이다. 빙그레는 최근 빙과류는 물론 발효유 시장에서 제로 슈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산균 음료로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제로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건강 식단 맞춤형 써브웨이 샌드위치
올해 600호점을 돌파한 써브웨이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단 선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빵부터 각종 야채, 토핑, 소스 등 전부 고객의 입맛과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해 메뉴 주문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직접 굽는 빵과 손질한 재료로 주문 즉시 만드는 MTO(Made-to-Order) 방식으로 제조된다.
또한 써브웨이는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기 위해 23가지 샌드위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샐러드로 변경할 수 있다. 기본 구성을 바탕으로 필요와 취향에 맞는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된다. 최근 시즌 한정 신메뉴로 출시, 한 달 만에 ‘랍스터 컬렉션’는 15만개가, ‘안창비프 컬렉션’은 100만개가 팔렸다.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저속노화 식단 ‘헬씨에이징’을 23일 출시했다.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의 새 식단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통곡물, 올리브오일 등을 주재료로 활용해 ‘가쓰오 간장 닭조림·적두 홍국밥’, ‘돼지고기 가지 덮밥·적두 홍국밥’, ‘매콤 마늘 코다리찜·렌틸 귀리밥’, ‘시금치 커리 치킨·녹두 보리밥’, ‘토마토 두부 라구·녹두 보리밥’ 등 총 5종으로 구성했다. 혈당지수가 낮은 렌틸콩, 녹두, 귀리 등을 활용하고 생선과 닭고기로 단백질 비율을 높였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저속노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신체와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단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푸드 트렌드와 글로벌 식이요법에 맞춰 다양한 케어푸드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건강 간편식 확대
편의점 GS25는 1월 한 달간 건강 관리 프로젝트 ‘결심’ 행사를 열고 있다. 닭가슴살, 구운란, 냉장간편식 등 식단 관리 메뉴인 26종을 대상으로 GS PAY를 활용한 1+1 행사를 진행하고 하루엔진마그부스터샷, 에너지활기력샷, 비비랩멀티비타슈퍼샷 등 건강 관련 식품 10종에 대해도 1+1 행사를 선보인다. 지난 7일에는 단백질 함양을 강화한 주먹밥 2종 에그렌치닭가슴살, 렌치닭가슴살햄을 출시했다.
GS25의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3일까지 보름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단 관리 상품들의 매출은 직전 동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단백질 바 32.2%, 샐러드 16.1%, 구운란 14.2%, 닭가슴살 13.7%, 단백질 음료 10.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새해를 맞아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이를 반영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가 고객들이 세운 목표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새해 다이어트족을 위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디저트39와 손잡고 저당 간식 ‘저당 모나카 아이스크림’ 2종을 선보였다. 저당 모나카는 바삭한 모나카 과자 안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샌드형 아이스크림으로 당류가 단 1g만 함유돼 기존 모나카 상품들과 비교해 25%까지 당을 감소시켰다. 또한 ‘저속노화’ 건강식 열풍을 이끄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함께 저속노화 간편식은 총 5종 내놨다.
CU는 건강 간편식품 품목을 늘리고 있다. 100% 통밀 파스타를 활용한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 핫치킨 분짜 샐러드 등을 출시했으며 삼각김밥과 도시락에 이어 샐러드에 주목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샐러드 특화 편의점을 시범으로 운영하고 상품 라인업을 2000원대의 가성비 샐러드부터 6000원대의 프리미엄 보울 샐러드까지 총 30여 종으로 늘렸다.
한소영 BGF리테일 간편식품 팀 MD는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편의점 샐러드도 하나의 식사 메뉴로 급부상하며 관련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