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GPU 10만장에 5조원…AI 분야 국가적 단위 투자 필요”

2025-03-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부펀드 등을 통한 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AI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를 '공산주의'로 정의하자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이 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 첨단 산업 분야는 과거와 달리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미래 첨단 분야, 특히 AI 분야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물론 국가적 단위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국부펀드나 국민펀드 등으로 신산업 투자를 이끈 뒤 이에 따른 성과를 함께 나누는 형식의 구상을 밝혔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성과 나누기'를 언급한 뒤 이를 '공산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해왔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위험 회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료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부 중심의 펀드가 벤처캐피털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대만 TSMC를 예로 들며 정부의 초기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다못해 GPU 10만장만 확보하려 해도 5조원 정도가 든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서 국제 경쟁에서 문제가 될 경우에는 국부 펀드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국민펀드 등의 형태로 모든 국민이 함께 투자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가지고 사회주의나 공산당을 운운하는데 이런 정도의 지식수준과 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 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 없다”면서 “대만 TSMC도 초기 정부 투자 지분이 48%였다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만, 또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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