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재명 'K엔비디아' 발언에 "무지·좌파 포퓰리즘"

2025-03-04

"기반 없는 상황서 K-엔디비아 설립은 어불성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에 대해 "여기서 우리는 이 대표의 무지와 좌파 포퓰리즘 두가지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반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K-엔디비아 설립과 공공 AI의 설립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AI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이 고가 GPU칩을 사용하는 AI가 챗GPT"라며 "K-엔비디아를 세워 지분 30%를 국민에게 분배하자는 것은 마른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했다.

이어 "AI 응용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다른 나라보다 척박한 한국에서 기술을 획득하기도 전에 분배부터 하자는 것인데 역시 좌파 포퓰리즘의 대가답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현재 AI 산업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Chat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라며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주어진 질문에 대한 가장 가능성 높은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로, AI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경망 기반 기법과 기호 논리를 결합해 설명 가능성과 통제 가능성을 높이려는 뉴로심볼릭(Neuro-Symbolic) 접근법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며 "따라서 한국이 AI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규제 개혁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추격자'가 아닌 '기술 선도자'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술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미국이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도 이 같은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국도 이런 환경을 조성해 AI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하나 생겨서 (지분을)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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