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토양 내 무기비소 분석 방법 ‘ISO 신규작업표준’ 채택

2024-09-22

조은혜 전남대 교수

토양 내 무기비소 표준분석 최초 제안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국내에서 개발한 토양 속 무기비소 화학종 분석 방법을 국제표준기구(ISO)에 제안한 결과 신규작업표준안(NP)에 지난 16일 자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신규작업표준안 채택은 국제 표준화 제정을 위한 첫 단계다. 국제표준은 작업반 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 절차를 거쳐 최종 제정된다.

이번에 채택한 무기비소 화학종 분리, 분석 방법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LC-ICP-MS)’ 분석 장비를 이용한 것이다. 토양 내 생체이용성이 높은 무기비소 화학종인 3가 비소와 5가 비소를 분리해 각각 정량할 수 있다. 제안자는 조은혜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화학과 교수다.

비소는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이다. 유기비소보다 무기비소 독성이 훨씬 더 높아, 식품 분야에서는 쌀에 포함된 무기비소를 기준으로 관리할 정도로 중요하다. 토양 중 무기비소 표준분석법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토양 중 무기비소 분석 방법 제정 필요성, 시료 전처리 및 세부 분석 절차를 국내 실험실 간 비교 시험 결과를 포함해 제안했다.

그 결과 국제표준안으로 채택, 향후 프랑스와 호주 등 5개국 이상 국제표준 전문가가 뒤따르는 제정 절차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토양 조류를 이용한 토양 중 중금속 독성 평가 방법 국제표준안 채택 투표가 오는 29일까지 진행 중이다. 10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토양 질 국제표준화회의에서 기술적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안자는 안윤주 건국대 상허생명과학대학 환경보건학과 교수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토양 가운데 무기비소 화학종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되고, 뒤이어 토양 조류 독성 평가법까지 국제표준안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제표준기구에서 국내 기술 선점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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