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동훈 대표 홀대론에 “사실과 달라… 정무수석이 의전” 반박

2024-10-22

대통령실, “한 대표, 혼자 기다린 것 아냐”

“수석과 환담하며 대기, 외교일정도 설명”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회동을 둘러싼 의전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외교 접견과 관련해 면담 시간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며 수석이 함께 기다렸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홍철호 정무수석이 한 대표를 직접 영접해 환담을 나누며 함께 대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됐던 면담에 앞서 홍 수석 등 참모진은 오후 4시부터 야외정원 ‘파인그라스’에서 대기했고, 오후 4시20분쯤 도착한 한 대표를 즉시 맞이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면담 지연 사유도 당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긴박한 안보 현안과 관련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긴급 통화가 있었고, 이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부 장관과의 접견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이 이같은 상황을 한 대표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도 도착 후 한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앞선 외교행사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러·북 밀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라미 영국 외교장관도 접견에서 북·러의 불법 행위에 대응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어제 충격을 받았던 것은 (한) 대표가 4시반부터 (면담을) 하기로 해서 도착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EU(·유럽연합·나토의 혼동) 사무총장과 전화를 한다고 하면서 늦게 오셨잖아요. 한 25분 정도 늦게 오셨는데 대표를 그냥 밖에다 세워놨다”고 주장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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