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올가을 글로벌 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11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올가을 전 세계 Z세대 여행자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국내 Z세대 검색량은 이보다 높은 2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와 비교할 때 평균 여행 기간도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기 전후로 낮아진 항공권·숙박비가 수요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포컬데이터(Focaldat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Z세대 응답자의 80% 이상이 여행지 선택 시 '가성비'를 최우선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42%는 가을이 타 계절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선호 여행지 순위를 보면 프랑스 파리가 1위를 차지했다. 단순 관광을 넘어 현지 페이스트리 셰프와 제빵 체험, 무대 댄스 클래스, 빈티지 시장 탐방 등 차별화된 체험형 프로그램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어 일본 오사카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미국 마이애미와 포르투갈 포르투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영국 런던, 독일 뮌헨, 멕시코시티, 칠레 산티아고가 Z세대의 주요 관심 지역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올가을 Z세대가 주목하는 여행지를 보면 '합리적 가격대의 럭셔리 여행'이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햇살 가득한 해변부터 유럽의 유명 수도까지 Z세대 여행자들은 성수기 전후의 비수기를 활용해 전 세계 각지의 활기찬 도시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