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생산대수 1000만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주요 부품 업체에 올해 세계 생산대수(렉서스 포함)를 1000만대 미만으로 계획한다고 통지했다.
2024년 세계 생산대수는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875만대에 그쳤다. 1000만대를 생산하려면 12월 생산량이 125만대에 달해야 하지만, 한 달 생산량이 70만~80만대 후반 정도라는 점에서 목표 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토요타는 2023년에는 세계 생산대수 1123만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였던 2019년의 1074만대를 넘어섰었다.
생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중국이다. 토요타의 2024년 1~11월 중국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58만대에 그쳤다. 판매도 감소하며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EV) 시장에서는 중국의 비야디(BYD), 미국 테슬라에 밀리고 있다.
토요타는 2026년과 2027년 일본 국내 생산량을 각각 약 370만대로 계획하고 있어,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한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시장, 특히 중국에서의 실적 개선이 없다면 세계 생산대수 1000만대 달성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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