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AI 기반 맞춤형 보험 컨설팅 강화
국민은행, 미니보험 및 구독형 보험 앞세워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정부가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규제를 완화하면서 은행권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온라인 및 비대면 채널에서도 방카슈랑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그중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은 기존 금융 네트워크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차별화된 보험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AI 기반 맞춤형 보험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한 미니보험 및 구독형 보험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은행은 다양한 제휴를 통해 보험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의 금융 플랫폼 ‘신한 SOL’을 활용한 보험상품 추천 및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한라이프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금융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AI 보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방카슈랑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 및 KB라이프과의 협업을 통해 방카슈랑스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보험 가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MZ세대를 겨냥한 미니 보험 및 구독형 보험 상품을 출시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넓은 고객층과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접근성이 강점이다.
두 은행 모두 자체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보험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은 손쉬운 가입과 다양한 상품군으로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은행의 경쟁이 향후 방카슈랑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금융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의 보험 판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보다 친숙한 접근성을 무기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며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시장 확대에 따라 고객의 금융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고객들은 은행의 보험 상품을 더욱 손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단순한 보험 판매에서 나아가 종합적인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은행들이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맞춤형 금융 솔루션 제공자로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쟁력이 높은 신한은행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규제 완화 수준과 보험사와의 협력 관계에 따라 각 은행의 전략이 더욱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결국 방카슈랑스 확대는 은행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디지털 혁신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시장을 선점할지, 고객 접근성을 강화한 국민은행이 우위를 점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카슈랑스 시장의 변화가 금융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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