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의료·산업·법률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민·관 합동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독자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 참여 신청이 13일 마감됐다. 최소 10개 이상 컨소시엄(기업·대학)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특정 산업 분야에 적용하거나 확장 가능한 AI 모델과 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독자적인 AI 특화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총 35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산업 특화 버티컬 AI 모델 개발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도전했던 기업은 물론 BHSN과 같이 처음 도전하는 기업들,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같이 대학에서도 각각 컨소시엄 주관기업 또는 참여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투모로로보틱스와 같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톱10 컨소시엄에 올랐던 주관·참여기업과 'K-AI' 기업으로 선발된 톱5 컨소시엄 참여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던 이스트소프트, 마키나락스 등은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업들은 사업 참여 여부, 컨소시엄 구성 등 확인 요청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1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과열 양상은 물론, 최종 탈락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과기정통부 사업설명회에는 100명 이상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루닛, 트릴리온랩스, 와이즈넛, BHSN, 딥노이드 등 중소·벤처기업과 하나금융지주, BC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권, 삼성SDS, 카카오, CJ대한통운, KT, 한화오션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별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사업비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최종 2개 컨소시엄을 선발한다. 최종 사업자 선정 전까지 평가과정 등은 별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컨소시엄에는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을 256장씩 지원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