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 같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여기에는 미국이 두 단체에서 탈퇴한다는 것과 유네스코에 대한 참여 문제를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이날 행정명령에 대해 “유네스코가 최근 반미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유엔의 예산지원도 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심하게 미국에 불공평 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나는 항상 유엔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이런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솔직히 유엔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를 발표한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도 탈퇴를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