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단체 '신남성연대'가 더 이상 윤 대통령 지지 집회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 상황이 억울하다는 이유에서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 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과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다른 극우 성향 유튜버들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배 대표는 "지난 토요일(25일)에 대규모 집회를 했는데 이제 더는 못 하겠다"면서 "왜 같은 진영에서 '네가 광화문에서 춤추고 검찰청 앞에서 집회 안 해서 대통령이 구속기소 당했다'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는데 이제 집회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놈의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표현) 프레임 떼려고 연사들 또한 2030의 예쁘고 잘생긴 친구만 연단에 올렸다. 정말 오랫동안 준비한 인원"이라며 "공연업 특성상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서 댄스단도 돈을 두 배씩 주고 섭외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언급했다.
또한 다른 유튜버가 자신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배 대표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배인규는 화교 출신이다' '중국에서 돈을 받는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뜨고 싶으면 네가 해라. 난 하지 않겠다"고 분노했다.
배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가면 내가 뭘 해도 욕하고 물어뜯는다. 가두리(집회 참여 외 다른 행동을 하면 통제하는 것)라 욕먹고, 웅변대회라 욕먹고, 콘서트라고 욕먹을지언정 나는 여태껏 평화시위만 주장했다"며 "근데 폭력시위를 주동했다고 욕먹는 건 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배 대표는 이번 결정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는 것은 아니라며 그동안 미뤄왔던 성대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배 대표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 보수 유튜버 10인의 명단에 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