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野 "불투명한 대왕고래·체코원전에 에너지 쏟는 것 참담"…안덕근 "너무 어둡게만 봐"

2024-10-24

24일 국회 산중위,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

산업 어려운데 정부 차원 에너지 낭비 지적

안덕근 "여전히 성장 잠재력·저력 갖고 있어"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과 체코 원전 사업에 정부 차원의 에너지를 쏟는 것이 '참담하다'는 야당의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와 여당은 과하게 비관적인 시각이라며 수성에 나섰다.

24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국내 산업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정부는 결과가 불투명한 사업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동아 의원은 "삼성전자는 '오만전자(주가 5만원대)'라는 오명을 듣고 있고,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한국을 떠나거나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 구글·아마존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배터리는 중국 초월을 눈앞에 두고 있고, 송전망이 제때 건설되지 않아 태양광 발전 계통 차단까지 당하는 지경이다. 신규 투자하는 기업들도 전력 문제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며 국내의 여러 어려운 사정들을 짚었다.

그러면서 "21세기에 심해 가스를 좀 발견했다고 '삼전 시가총액 5배'라는 말을 하고, 체코 원전도 수익이 얼마나 될지는 불투명한 일이지 않냐"며 "이런 상황에서 (두 사업에) 에너지를 다 쏟고 있는 것이 정말 참담하다"고 비꽜다.

이에 안덕근 장관은 "경제를 너무 어둡게만 보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전 산업 부분이 상당히 고르게 주요 시장에서 골고루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 10대 강국 중에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2위와 비교했을 때 우리 수출 성장률이 2배 가까이 된다. 우리 산업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과 저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 분야에 있어 일관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 두 축을 끌고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여러 가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서 인프라를 잘 구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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