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선대위 “불법적인 음해, 경찰 고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SNS(소셜미디어)에 확산된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과 이 후보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해 17일 “불법적인 음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재명 선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도봉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난동 사건의 당사자가 이 후보의 아들이라는 허위 사실이 게시됐다”며 “오는 18일 유포자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와 후보자비방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도봉경찰서 관계자는 이 운전자를 중년 여성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균택 단장은 “유포자의 행위는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의 직계비속에 관하여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한 것”이라며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포자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늑장 수사로 이번 대선의 공정성이 침해되고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방해받지 않도록 수사당국은 피고발인들을 즉각 소환해 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선대위는 앞으로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허위조작정보를 적발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도봉역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난동 사건이 최근 온라인상에 확산되는 과정에서 해당 차량 운전자가 이 후보 측과 연관됐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름 돋는 도봉역 벤츠 사건’이라는 제목의 현장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 벤츠 차량 운전자가 도봉역 인근 도로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경찰차를 포함한 여러 대의 차량을 밀친 뒤 도주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과 연관짓는 내용이 올라왔으나 도봉경찰서는 해당 운전자가 우울증 병력이 있는 중년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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