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2일 전당대회 두 번째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난동 사태로 과열된 내부 갈등에 대해 후보자와 당원들의 화합을 직접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12일 국회에서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현장 비대위원회의를 긴급 개최하기로 했다.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백스코에서 열리는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앞서 오후 1시쯤 비대위를 개최해 전대 내홍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 씨 문제로 전대 과정이 다소 소란스러운 상황을 직접 수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앞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전 씨의 난동 사태로 후보자들은 물론 당원들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남은 전대 일정까지 자제와 화합을 집중적으로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대 일정 출입을 금지당한 전 씨가 부산 합동연설회 참석을 예고하면서 장외에서 강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당 윤리위원회는 전 씨에 대한 징계를 개시한 가운데 14일 전 씨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회의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