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트럼프 정부, 中테무·쉬인 제재 검토"

2025-02-0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초저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테무'(Temu)와 '쉬인'(Shein)을 제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미 국토안보부가 2021년 제정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에 따른 제재 대상 명단에 테무와 쉬인 두 기업을 올리는 안건이 논의되고 있단 전언이다.

테무 담당자는 세마포에 "테무는 강제 노동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모든 형태의 비자발적 노동을 금지하는 제3자 행동 강령을 시행해 판매자와 파트너 모두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쉬인 측도 "우리는 UFLPA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테무와 쉬인이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르면 수입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

세마포 소식통들은 정부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테무와 쉬인 모두 제재 명단에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0시(한국 시각 4일 오후 2시)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발효하면서 '소액 면세 기준'(de minimis)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테무, 쉬인을 비롯해 알리바바 등 중국 초저가 이커머스를 정조준하자 나왔다.

특히 테무와 쉬인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미국 소비자들에게 초저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소액 면세 기준 덕분이었다.

소액 면세 기준은 미국 내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제도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800달러 이하여서 면세 대상으로, 미국으로 수입된 물품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왔다. 이들 평균 물품 가치는 50달러로, 대다수가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초저가 이커머스 상품이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미국이 테무와 쉬인을 제재 명단에 올린다면 겹악재다. CNN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10% 추가 관세에 소액 면세 기준까지 없애자 "테무와 쉬인에서 싸게 사재기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라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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